[소식] 초등 저학년 학부모 72% "스토리텔링 수학 어렵다"|
초등 저학년 학부모 72% "스토리텔링 수학 어렵다"
MT교육 정도원 | 입력:2013-06-01 오전 9:15:11
[머니투데이 MT교육 정도원기자]
초등 1·2학년 수학 교과서가 스토리텔링형으로 바뀐 지 석 달이 지났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대다수가 스토리텔링형 수학을 어렵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책신사고(대표 홍범준)가 자사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스토리텔링 수학이 어렵다고 대답했다. 또한 스토리텔링형 학습 방법이 수학 흥미도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8%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 이유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는 "스토리텔링 수학의 교육 의도는 좋으나 아직 정확하게 개념을 잡기가 모호한 부분이 있어 대비하기가 어렵다" "실생활과 연계되고 아이가 흥미를 느끼나 시험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모르겠다" "아이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주제가 필요하다" 등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스토리텔링 수학 대비를 위한 교과서 외 활동을 묻는 질문에는 '준비하는 것이 없다'는 답변이 3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참고서(36%), 수학동화(15%), 스토리텔링 수학 관련 강연회 참석(7%)이 뒤를 이었다.
김주한 좋은책어린이 부서장은 "스토리텔링 수학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시험에 실생활 속의 상황을 문제로 제시한 문장제와 서술형 문제를 어린이들이 어렵게 느끼기 때문"이라며 "어린이들이 수학 개념 이해와 함께 독해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리텔링 수학은 수학 학습의 방법일 뿐이며, 수학 학습의 목적이 수학적 창의력을 기르는 것인 만큼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수학적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문제를 많이 접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등 1·2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과정에 스토리텔링형 수학을 도입했다.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동시에 재미있는 수학을 가르치기 위한 취지로 도입한 스토리텔링 수학은 동화·역사적 사실·생활 속 상황 등 이야기를 통해 수학적 과제를 제시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수학교육 방법이다.
MT교육 정도원기자 united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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